[오늘 미사에서 강론을 듣고 묵상하며] 완전한 사람을 향하여
본문
완전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은 사람일까.
아니면 아무것도 더 요구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일까.
가진 것에 만족하고, 먹고 싶은 것과 갖고 싶은 것에 지나치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 애쓸 이유가 줄어든다.
내 것을 채우는 데 마음을 덜 쓰게 되면
비로소 다른 사람의 빈자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완전함이란 모든 것을 가진 상태가 아니라,
더 가지려는 마음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인간에게 욕심이 완전히 없어질 수 있을까.
나 역시 무엇인가를 갖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때로는 내가 베푼 만큼 되돌려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렇다면 완전한 사람이 되는 일은 나에게 너무 먼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하고 말씀하신다.
그 말씀은 어느 날 갑자기 완벽한 사람이 되라는 요구라기보다,
완전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닮아 가라는 초대가 아닐까.
그렇다면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이웃에게 작은 것 하나를 나누어 주는 것,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나에게 섭섭하게 한 사람을 조금 이해해 보려는 것,
내가 가진 것을 필요한 사람과 기꺼이 나누는 것이다.
그것 하나로 내가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나는 완전함을 향하여 한 걸음 가까이 간 셈이다.
어쩌면 완전한 사람은 “나는 완전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 보고 싶다.
많이 베풀지는 못하더라도 작은 것부터 나누고,
대가를 바라기보다 먼저 사랑하고,
나를 채우기보다 이웃의 부족함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한 걸음,
내일 또 한 걸음.
완전함은 도착해야 할 어느 먼 지점이 아니라,
어쩌면 사랑을 선택할 때마다
내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날을 향하여 오늘도 한 걸음을 내디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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