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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옹기장이의 손길

제임스
1시간 4분전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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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성전이 아니라 옹기장이의 작업장으로 보내신다.

그곳에서 예레미야는 물레를 돌리며 진흙을 빚는 옹기장이를 바라본다.
그런데 거의 완성되어 가던 그릇에 흠집이 생기자
옹기장이는 그것을 버리지 않고,
다시 진흙을 모아 처음부터 빚기 시작했다.
더 좋은 그릇이 나올 때까지 그 일을 반복하였다.

그때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


이 말씀을 읽으며 도자기 체험장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오른다.

한 아이가 물레 위에서 그릇을 만들고 있었다.
욕심을 내어 손에 힘을 너무 많이 주자
그릇이 한순간에 확 찌그러지고 말았다.
아이는 "망쳤어요." 하며 실망했다.

그때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진흙을 다시 한데 모았다.
그리고 물을 조금 묻혀 다시 물레를 돌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보다 더 아름다운 그릇이 만들어졌다.

아이가 놀라며 물었다.

"선생님, 망한 게 아니었어요?"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진흙은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빚어지는 거란다."

그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살다 보면 실패도 하고,

실수도 하며,
마음에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보며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다르시다.

옹기장이가 흠집 난 그릇을 버리지 않듯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아픈 시간마저 새로운 삶의 재료로 사용하시며,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다시 빚어 가신다.

중요한 것은 진흙이 옹기장이의 손을 떠나지 않는 것이다.


우리도 하느님의 손 안에 머물러 있을 때
비로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회개와 기도, 말씀과 성사는

우리를 하느님의 손안에 머물게 하는 은총의 길이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희망을 전한다.

지금 내 삶에 흠집이 있다고 해서 하느님의 작품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옹기장이의 손길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우리의 실패보다 크신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상처보다 깊은 하느님의 손길이
오늘도 우리를 조금씩 새롭게 빚어 가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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