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독서말씀]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본문
요한 사도는 오늘 신앙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한 문장으로 전한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니라,
사랑 자체이신 분이다.
그래서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말씀을 읽으며 한 노부부의 모습이 떠오른다.
결혼한 지 50년이 넘은 부부였다.
남편은 치매가 시작된 아내를 매일 산책시켰다. 어느 날 누군가가 물었다.
"아내분은 이제 선생님을 잘 알아보지도 못하시는데,
왜 매일 함께 걸으십니까?"
남편은 미소를 지으며 짧게 대답했다.
"아내는 나를 잊었을지 몰라도, 나는 아내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 한마디에는 사랑의 본질이 담겨 있었다.
사랑은 상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다.
요한도 같은 말씀을 전한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자격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에도 먼저 손을 내미셨고,
외아드님까지 보내시어 우리를 살게 하셨다.
그래서 요한은 말한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은 거창한 일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가족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는 것,
힘든 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묻는 것,
먼저 용서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작은 실천 속에서 사랑은 자란다.
사람들은 종종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요한은 분명하게 대답한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은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신다.
따뜻한 미소 하나, 용서의 한마디, 어려운 이웃을 향한 작은 배려 속에서
사람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게 된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한 가지를 묻는다.
나는 하느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사랑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살아 계신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오늘도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 안에 하느님께서 머무르시고,
그 사람을 통하여 세상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진리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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