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의 날에 생각하는 겸손의 지혜
제임스
2026-07-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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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조부모의 날을 맞이하며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한 가문의 중심이었습니다.
어른들의 말씀은 곧 삶의 기준이었고,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은 모두 그분들의 뜻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때로는 엄한 꾸중도 있었고, 엄격한 규율도 있었습니다.
특히 새로 시집온 며느리는 적응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어른들의 말씀은 곧 삶의 기준이었고,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은 모두 그분들의 뜻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때로는 엄한 꾸중도 있었고, 엄격한 규율도 있었습니다.
특히 새로 시집온 며느리는 적응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가족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권위보다 대화가 중요해졌고, 순종보다 이해와 존중이 강조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덕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겸손입니다.
오래전 광주에서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말솜씨가 뛰어난 한 할머니가 계셨다고 합니다.
워낙 언변이 뛰어나 누구와 말다툼을 해도 져 본 적이 없는 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집에 서울의 명문대학을 졸업한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은 걱정했습니다.
"저 며느리도 시집살이가 쉽지 않겠구나."
시어머니도 처음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처음부터 기선을 잡아야 한다.'
그래서 일부러 트집을 잡고, 모진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은 "친정에서 그런 것도 배우지 못했느냐?"며 나무랐습니다.
그러자 며느리는 조용히 웃으며 말했습니다.
"어머니, 친정에서 배워 온 것보다 어머니께 배울 것이 훨씬 많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
또 한 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을 나왔다고 하느냐?"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그때도 며느리는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요즘 대학 나와 봐야 옛날 초등학교만도 못합니다. 어머니께 배우겠습니다."
시어머니는 점점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맞서 싸우면 이길 자신이 있었지만,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 앞에서는 싸울 이유도, 이길 방법도 없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시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졌다. 이제 집안일은 네가 알아서 하여라."
이 이야기가 모두 사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가 더 소중합니다.
사람은 상대를 이기려고 할수록 서로 지치게 됩니다.
그러나 먼저 한 걸음 내려가면 상대의 마음도 서서히 내려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루카 14,11)
(루카 14,11)
이 말씀은 단순히 겸손한 척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을 비울 줄 아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더 큰 마음을 채워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저는 식품을 연구하며 오랫동안 발효를 공부해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음식은 썩어 갑니다.
그러나 어떤 음식은 발효되어 더욱 깊은 맛과 향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어떤 음식은 발효되어 더욱 깊은 맛과 향을 만들어 냅니다.
사람도 다르지 않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교만과 욕심 속에 머무는 사람은 점차 마음이 메말라 갑니다.
그러나 자신을 비우고, 타인을 존중하며, 끊임없이 배우려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은 인품과 향기를 지니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은 인품과 향기를 지니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익어 갑니다.
조부모의 날은 단지 연세 많은 어르신을 기념하는 날이 아닙니다.
삶으로 가르쳐 주신 지혜와 인내, 사랑과 희생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도 묻는 날입니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주장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더 많이 귀 기울이는 사람인가.
나는 더 높아지려 애쓰는 사람인가,
아니면 기꺼이 한 걸음 내려설 줄 아는 사람인가.
참된 어른은 나이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겸손으로 만들어집니다.
비우는 사람은 결코 빈 사람이 아닙니다.
낮아지는 사람은 결코 작은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며,
가장 깊은 향기를 품은 사람입니다.
가장 깊은 향기를 품은 사람입니다.
조부모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가 그런 향기를 지닌 어른으로 익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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