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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말씀] 하느님의 보살핌

제임스
22시간 9분전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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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 상권 17장의 이 장면은 엘리야 예언자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는 말씀이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신앙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를 담고 있다.
특히 "순종", "하느님의 돌보심",
"광야의 훈련",
"예상 밖의 방법으로 일하시는 하느님"이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묵상해 볼 수 있다.
엘리야는 갑자기 아합 왕 앞에 나타나 가뭄을 선포한다.
"내 말이 있기 전에는 앞으로 몇 해 동안 이슬도 비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바알 숭배에 깊이 빠져 있었다.
바알은 비와 풍요를 관장하는 신으로 여겨졌는데,
하느님께서는 비를 멈추심으로써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를 드러내신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가뭄을 선포한 엘리야 자신도
그 어려움에서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하느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말씀하신다.
"이곳을 떠나 크릿 시내에서 숨어 지내라."
예언자로서 큰일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사람들 앞에 서서 활동하게 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광야로 물러나게 하신다.

우리는 흔히 하느님의 일을 시작하면
즉시 큰 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하느님은 중요한 사람들을 먼저 광야에서 준비시키신다.
모세는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살았다.
다윗은 오랫동안 도망자의 삶을 살았다.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준비되었다.
예수님도 공생활 전에 광야에서 40일을 보내셨다.
엘리야 역시 먼저 크릿 시내의 고독 속에서 하느님을 배우게 된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하느님께서 엘리야를 먹이시는 방법이다.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에서 너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하겠다."
까마귀는 성경에서 결코 거룩한 동물로 취급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정한 새로 여겨졌다.
그런데 하느님은 바로 그 까마귀를 사용하여 엘리야를 먹이신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하느님의 도움은 종종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온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렇게 도와주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하느님은 전혀 다른 사람과 다른 방법, 다른 환경을 통해 우리를 돌보신다.
그래서 신앙은 하느님의 방법까지 믿는 것이다.
특히 묵상해 볼 부분은 엘리야가 아무런 질문 없이 순종했다는 점이다.
"엘리야는 주님의 말씀대로 갔다."
크릿 시내는 미래가 보장된 장소가 아니었다.
언제 물이 마를지 모르고,
언제 먹을 것이 끊길지 모르는 곳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말씀 하나만 붙들고 그곳으로 갔다.
신앙은 모든 것을 이해한 뒤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이유를 다 알지 못해도
하느님을 신뢰하며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이 말씀을 오늘 우리의 삶에 비추어 보면,
우리 역시 크릿 시내와 같은 시간을 경험할 때가 있다.
은퇴 후의 시간
병상에 누워 있는 시간
인간관계가 끊어진 외로운 시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기다림의 시간
그때 우리는 버려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성경은 말한다.
크릿 시내는 버려진 곳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곳이었다고.
엘리야는 훗날 갈멜산에서 위대한 예언자가 되지만,
그 힘은 사실 이 외로운 시내가에서 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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