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독서 말씀] 거룩한 삶
제임스
2026-05-2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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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당에서 여러 활동을 하던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하였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니 사회에서 오래 유지되던 친구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이제는 주로 성당 사람들과만 관계를 맺게 되었다.”
이 말을 들으며 문득 생각하게 된다.
과연 신앙인이 새롭게 변화된다는 것은 세상과의 관계를 끊고
과연 신앙인이 새롭게 변화된다는 것은 세상과의 관계를 끊고
신앙 안의 사람들과만 어울리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베드로 1서의 말씀은 신앙이 단순히 위로를 받는 차원을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깊이 묻고 있다.
베드로는 먼저 우리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총인지를 이야기한다.
예언자들조차 완전히 다 알지 못했던 그 구원의 신비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났고,
그것은 천사들조차 바라보기를 갈망하는 은총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삶의 방향을 이야기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그리고 이어서 말한다.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세상을 떠나라”가 아니라
“삶의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다.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끊고
종교 안에만 머무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을 대하는 방식과 삶의 중심이 달라지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해관계 중심으로 사람을 만나고,
술자리와 소비, 성공과 체면 속에서 관계를 유지했다면,
신앙 안에서는 더 진실하게 사람을 바라보고,
상대를 이용하기보다 품으려 하며,
욕심보다 사랑을 더 중요하게 여기려 노력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관계는 멀어질 수도 있다.
가치관과 삶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세상 사람들과 단절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밖으로 도망치라고 하시지 않았다.
오히려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가 사랑하고 섬기라고 하셨다.
오히려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가 사랑하고 섬기라고 하셨다.
거룩함은 사람들과 벽을 쌓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살면서도 마음의 방향을 잃지 않는 데 있다.
베드로가 말하는 거룩함도 바로 그런 것이다.
정직하려 애쓰고, 미움보다 용서를 배우며,
욕망보다 생명을 선택하고,
사람을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려 노력하는 삶.
신앙인은 완벽해서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가려는 마음 안에서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며 인간관계가 줄어드는 현상을
무조건 “좋은 변화”라고만 보기도 어렵고,
반대로 “잘못된 신앙”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관계의 숫자가 아니라,
그 관계 안에서 내가 더 사랑하고 더 진실해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어쩌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성당 사람만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구를 만나든 그 안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드러내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되 세상의 욕망에 휩쓸리지 않고,
관계 속에 머물되 사람을 이용하지 않으며,
사랑 안에서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삶.
그것이 베드로가 말한 “거룩함”에 더 가까운 모습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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