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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신앙인의 가치

제임스
2026-05-18 20:35 1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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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0장의 이 장면은 바오로의 마지막 유언처럼 들리는 매우 깊은 고백이다.
밀레토스에서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을 불러 놓고 하는 그의 말에는

한 선교사의 삶 전체가 담겨 있다.

바오로는 먼저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나는 아주 겸손히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큰 업적을 이루었는지를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눈물과 시련, 그리고 겸손을 이야기한다.

참된 신앙인의 가치는 화려한 성과보다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다음 말씀이다.

유익한 것이면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바오로는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이야기만 전하지 않았다.
때로는 아픈 진실도, 회개와 돌아섬도 함께 전했다.

사랑은 단순히 위로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생명의 길로 가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담담히 말한다
.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이 표현은 매우 깊은 울림을 준다.
바오로는 자기 계획에 붙들린 사람이 아니라 성령께 이끌리는 사람이었다.
앞으로 자신에게 투옥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삶의 중심이 안전이 아니라 사명이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고백은 더욱 큰 울림을 남긴다.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이 말 속에는 인생을 하나의 경주처럼 바라보는 신앙인의 시선이 담겨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달렸느냐가 아니라,

맡겨진 길을 끝까지 걸어냈느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오로는 이렇게 선언한다.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부심의 표현이 아니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몫을 끝까지

책임 있게 살아내고자 했던 사람의 고백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얼마나 이루었는지를 말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바오로는 얼마나 유명했는가보다 얼마나 충실했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어쩌면 신앙의 마지막은 성공의 고백이 아니라,

맡겨진 길을 끝까지 걸었습니다.”

라는 고백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화려한 사람보다,
끝까지 자기 자리를 지켜 낸 사람의 삶 속에서 더 깊은 향기를 맡으시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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