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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신앙의 본질

제임스
14시간 37분전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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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복음을 전할 때, 한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들을 죽이려는 음모가 일어났다. 실제로 이코니온에서는 돌에 맞아 죽을 위협까지 받게 되었고, 결국 다른 지역으로 피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을 실패로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또 다른 도시로 가서 다시 복음을 전하였다.
이는 신앙인이 걸어가는 길이 언제나 평탄한 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믿음의 길에는 환영도 있지만 반드시 반대와 고난도 함께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 그리고 주어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리스트라에서 태어나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사람이 일어나 걷게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이 기적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지만, 그들의 반응은 옳지 않았다.
그들은 기적을 통해 하느님을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신으로 착각하였다.
이는 우리 신앙에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경험할 때
그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나아가는가,
아니면 그 은총 자체나 그것을 가져다 준 사람에게 머무는가?
기적은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표지일 뿐이며,
결코 인간을 높이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군중이 그들을 신으로 떠받들려 하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옷을 찢으며 외친다.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사람입니다.”
이 장면은 신앙인의 가장 중요한 태도를 보여준다.
신앙인은 자신이 드러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 드러나도록 살아가는 사람이다.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은 달콤하지만,
그것이 하느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때
그것은 곧 우상이 된다.
그래서 참된 신앙인은
칭찬을 받을수록 더 낮아지고,
높아질수록 더 자신을 비운다.
바오로는 군중에게 단순히 믿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헛된 것을 버리고 살아 계신 하느님께 돌아서십시오.”
여기서 신앙의 본질이 드러난다.
신앙은 단순한 지식이나 감정이 아니라
방향의 변화, 즉 회개이다.
눈에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으로
인간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헛된 것에서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서는 것이 신앙이다.
바오로는 자연을 예로 들어 하느님을 설명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
열매 맺는 계절
우리를 살리는 음식
마음에 주어지는 기쁨
이 모든 것은 이미 하느님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증거이다.
하느님은 특별한 기적 속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평범한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계신다.
군중은 한때 바오로를 신으로 섬기려 했지만,
곧 마음이 바뀌어 돌을 던지는 사람들로 변하게 된다.
이는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신앙인은
사람들의 반응이나 분위기에 흔들리는 존재가 아니라,
진리 위에 서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조용히 묻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향해 살고 있는가?
나는 하느님을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무엇을 붙잡고 있는가?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이 이어진다.
나는 하느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나 자신을 드러내며 살고 있는가?
신앙인의 길은 특별한 길이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방향을 가진 길이다.
그 방향은 언제나 하나이다.
“헛된 것을 버리고 살아 계신 하느님께 돌아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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