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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성경묵상

김웅태 신부
2020-04-25 11:37 1,08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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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성경묵상]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 16, 15)

+찬미예수님!

오늘은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마르코 세례명을 가진 분들에게 축하드립니다.
마르코는 예수님의 열 두 제자는 아니었지만, 예수님의 으뜸 제자였던 베드로 사도와 또 이방인의 사도이신 바오로 사도께서 아끼고 사랑했던 동료이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마르꼬를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이라고까지 말했고, 바오로 사도는 바르나바 사도와 선교 여행을 떠날 때 마르코를 데리고 그 위대한 선교 여행을 같이 했던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두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선교활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했던 분이 바로 마르코입니다.
마르코는 바오로 사도와의 이러한 선교 경험과 또 베드로 사도의 예수님에 대한 체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교회 사상 최초의 복음서인 마르코 복음을 기술한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나중에 나오게 될 마태오 복음, 루카 복음 저작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마르코 복음에 나오는 내용이 마태복음과 루카 복음에도 나오는 이유는 이렇게 마르코 복음을 참조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생애와 복음전파라는 문학형식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복음서라는 형식으로 우리에게 성경으로 남겨 주신 것이므로 그 가치는 얼마나 큰 것이라고 하겠습니까?

마르코는 네로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시기인 60년대 중반에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네로 황제의 잔인한 박해에 희생이 되고, 또 교회의 두 기둥이었던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가 순교하는 그 시기에 이러한 복음서를 썼다는 것만으로도 그분의 용기와 신앙심, 그리고 복음전파를 위한 사명은 얼마나 지대한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마르코 복음의 끝 부분인데,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마르 16, 15)

이 대목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열 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시는 내용입니다. 이 말씀 중에 저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라는 말씀이 더욱 마음에 와 닿습니다.

“모든 피조물”이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 식물, 생물, 광물 등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동물 등 중에는 몸체가 큰 공룡, 코끼리도 있겠고, 아주 작은 존재들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든 모든 피조물을 인간으로 하여금 잘 관리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 관리는 바로 “하느님의 뜻대로”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인간의 욕심과 인간 만의 유익을 위해 자연 만물을 잘못 사용하면 인간도 그로 인해 큰 재앙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오늘날 코로나19 라는 가장 작은 존재인 바이러스, 그 바이러스는 전자 현미경으로만 관찰이 가능한 것으로서 그 입자 크기는 80~100nm(나노미터)라고 합니다. 1나노미터는 1천만 센티미터분의 1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상상이 안되는 작은 크기입니다. 이것은 곧 10만m 분의 1이며, 이것은 또한 100km분의 1cm 크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 100km라는 것을 찾아보니 서울의 숲, 산, 강, 성곽, 도심 등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한 번에 즐기며 100km 매력코스를 달리는 “서울 국제 울트라트레이러닝 대회”가 있다고 하는데 그 중 1cm의 크기가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크기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작은 미물이 현재 팬데믹으로 전 세계 유행 전염병으로 우리 인간들을 괴롭히거나 죽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16, 15) 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인간은 이 작은 미물인 코로나 바이러스에게도 하느님의 사랑의 복음을 전하여 그 미물도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을 회개하고 하느님께 구원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아멘.

(20200425, 성마르코 축일, 하계동성당,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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