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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일 강론

필립보
2020-03-15 10:46 1,8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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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노봉수 사목회장님!
내일 사순2주일 강론을 적어보았습니다. 하계동신자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순 제 2주일 성경 말씀]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마태 17, 5)

+찬미 예수님!
오늘도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코로나 19 사태로 심각한 국가재난 상황 속에 들어가 있지요. 모든 국민이 건강에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한국 가톨릭교회에서도 유례 없는 결정을 내렸지요. 신자들이 많이 모이는 집회에 전염병에 돌지 않도록 미사까지 중단했습니다. 우리 서울대교구도 이미 두 주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재의 수요일 2월 26일부터 이런 상황에 돌입해 있어서, 그동안 미사를 보면서 우리 신앙을 재확인하고 영적인 힘을 얻었던 우리 신자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영적 허전함의 고통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자신과 다른 사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우리는 모두 협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2월 18일 하계동 성당에 부임하고 2월 23일 첫주일 미사를 봉헌한 이래 여러분과 성당에서 함께 미사를 지내지 못하고, 매일 혼자 미사를 우리 하계동 신자분들을 위해 봉헌하고 있습니다. 신자 여러분들이 모두 건강해지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며칠 전 3월 5일에는 우리 성당 13구역 주공 9단지에 사시는 송병옥 (마리아) 할머님께서 선종하셨습니다. 100세의 연세가 되신 분인데 노환으로 선종하셨습니다. 유가족도 별로 없었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장례미사도 못하고,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분의 안식을 비는 미사를 봉헌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그 할머니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기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저의 큰 어머님(정금래 아가다)께서도 3월 4일 노환으로 90세의 연세에 선종하셨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그곳 일산 본당에서는 장례미사를 거행할 수 없었고, 다만 그곳 본당 신부님이 지향으로만 기억하면서 미사를 봉헌 하신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하루 빨리 이 전염병이 수그러 들어서 정상적인 신앙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경제활동 등 모든 어려움들이 해소되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오늘 복음(마태 17,1~9)에서 예수님께서는 타볼산에 높이 오르셔서 그의 사랑하는 제자들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앞에서 예수님의 얼굴은 해 처럼 빛나고 그 옷은 빛처럼 하얗게 변화되는 가운데, 모세와 엘리아가 예수님 옆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엄한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베드로는 얼떨결에 예수님의 그런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하나는 엘리아에게 드리겠다."(마태 17, 4 )고 말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그런 모습 속에 함께 지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바로 그때 하늘에서 빛나는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마태 17, 5)

배드로와 제자들은 두려워 땅에 엎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시며 그들을 깨우셨고, 지금 본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 것이며,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 때까지는 말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을 앞두고 당신의 본래 영광스런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셨다는 것은 앞으로 제자들이 맞이하게 될 예수님 수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는 것이라고 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영광스러운 모습을 본 제자들은 예수님이 수난과 고통 속에서 일그러지고 몰골이 볼품없어져도, 예수님은 원래 영광스러운 분이라는 것을 굳게 믿으며,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격리당하고 또 세계 여러 나라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 한국 사람 전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처럼 취급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들이며, 최첨단 IT기술이 세계적이며, 한류 문화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함으로써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가졌던 봉사적이고 희생적이며 또 진취적이며 세계 인류 문화를 위한 우리의 빛나는 역할을 지속할 수 있슴을 믿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시고 신앙생활이 자유로와 졌을 때, 우리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보다더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 드립시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강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생각해 봅시다]

• 나는 코로나 19 심각 상황을 맞이하여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 나는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과 그로 인해서 죽어간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까?

• 또 그 감염된 사람들을 위해서 불철주야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봉사자들을 위하여 기도드리고 있습니까

• 이에 대한 나의 느낌은 무엇입니까?

(2020년 3월 8일, 사순 제2주일, 하계동성당, 김웅태 신부)

댓글목록1

하계동님의 댓글

하계동
2020-03-20 01:08
필립보님 하계동 홈페이지에 관심을 갖고 애정을 보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일미사를 드리지 못하는 관계로,
하계동 홈페이지 "자료실-동영상자료실 강론"에 본당 주임신부님 강론을 매주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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