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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돌아오너라, 내가 기다리고 있다

제임스
2시간 27분전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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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언자는 끊임없이 배반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뜻밖의 말씀을 전한다.
"배반한 자식들아, 돌아오너라."
잘못한 자녀에게 부모는 화를 낼 수도 있다.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다르시다.
배반한 백성을 향해서도 먼저 "돌아오너라." 하고 부르신다.
벌보다 먼저 회복을,
심판보다 먼저 사랑을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읽으면 오래전 고향 마을에서 보았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사춘기 아들이 부모와 크게 다투고 집을 뛰쳐나갔다.
부모는 화가 났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화보다 걱정이 더 커졌다.
아버지는 동네 골목을 몇 번이고 돌아다니며
아들의 이름을 불렀고,
어머니는 현관 불을 밤새 꺼 두지 않았다.
새벽이 가까워질 무렵 아들은 조용히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아들의 어깨를 한 번 두드렸고,
어머니는 따뜻한 국 한 그릇을 내왔다.
그날 그 집에는 꾸중보다 "돌아왔구나."​라는 안도의 마음이 먼저 있었다.
 
하느님의 마음도 이와 같다.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에 사랑을 거두시는 분이 아니라,
잘못했기에 더욱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주님은 약속하신다.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너희를 지식과 슬기로 돌볼 것이다."
좋은 목자는 양을 몰아붙이지 않는다.
길을 잃은 양을 끝까지 찾아 나선다.

오늘날에도 좋은 스승과 좋은 부모, 좋은 지도자는
사람을 통제하기보다 성장하도록 이끈다.
실수한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고,
넘어졌을 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진정한 목자이다.
예레미야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놀라운 미래를 예언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주님의 계약 궤를 찾지 않을 것이다."
계약 궤는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가장 거룩한 물건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조차 찾지 않게 된다고 한다.
이는 하느님께서 더 이상
특정한 물건이나 장소에만 머무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 백성과 함께 살아가시는 분이 되실 것을 예고하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약속을 완성하셨다.
 
하느님은 성전 안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일터, 기도하는 마음 안에도 함께하신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중요한 것은 십자가를 목에 걸고 있는가보다,
십자가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가이다.
성경을 많이 가지고 있는가보다,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애쓰는가가 더 중요하다.
오늘 예레미야는 우리에게 한 가지 희망을 전한다.
하느님은 잘못한 사람을 기다리시는 분이시다.
혹시 지금 마음이 멀어졌다고 느껴진다면,
기도가 식어 버렸다고 생각된다면,
먼저 한 걸음 돌아서기만 하면 된다.
하느님은 이미 우리를 향해 손을 내밀고 계신다.
우리의 신앙은 완벽해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넘어졌어도 다시 돌아오는 용기를 내는 것,
그것이 하느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믿음이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며 말씀하신다.
"배반한 자식들아, 돌아오너라.
나는 아직도 너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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