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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9.8)의 독서말씀]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 미카 예언서 (5,1-4ㄱ)

제임스
2026-09-07 07:04 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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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큰 것을 좋아한다. 큰 도시, 큰 기업, 큰 학교, 큰 집을

이야기하고 사람도 높은 자리와 큰 업적을 이루어야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작고 보잘것없는 것은 쉽게 지나친다.

그러나 오늘 미카 예언서에서 하느님께서는 뜻밖의 장소를 선택하신다.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베들레헴은 당시로서는 크고 화려한 도시가 아니었다.

사람들의 눈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작은 마을이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바로 그곳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신다


이 말씀을 읽으며 씨앗 하나가 떠오른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잃어버릴 만큼 작은 씨앗 속에 뿌리와 줄기와 잎과 꽃이 숨어 있다

겉모습만 보고서는 그 안에 얼마나 큰 생명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다.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우리는 다른 사람을 그의 직책과 재산, 학력과 능력으로 판단하기 쉽다

때로는 나 자신도 그런 기준으로 바라본다.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내가 하는 작은 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나 하느님의 계산법은 다른 것 같다.

사람에게 작아 보이는 것이 하느님에게도 작은 것은 아니다.

작은 친절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되고,

짧은 위로 한마디가 절망한 사람의 마음을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

작은 기도 하나가 한 사람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고,

먼저 내미는 손 하나가 오래된 관계를 회복시키기도 한다.

베들레헴에서 시작된 구원의 역사가 세상을 향해 퍼져 나갔듯이,

우리가 행하는 작은 선함도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오늘 말씀에서 또 하나 마음에 깊이 남는 구절이 있다.

그리고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미카 예언자는 그가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만 하지 않는다.

그 자신이 평화가 된다고 말한 것이 참 좋다.

우리는 세상이 평화로워지기를 기도한다.

가정이 평화롭고, 공동체가 화목하며, 나라와 나라 사이에 전쟁이 없기를 바란다.

그러면서도 정작 나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인지 돌아보지 않을 때가 있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반박하고,

작은 잘못을 오래 기억하며, 마음속으로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세상의 평화를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평화는 거창한 곳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가정에서 먼저 화를 참는 것,

상대방의 말을 한 번 더 들어 주는 것,

내가 옳더라도 한 걸음 물러서는 것,

오래 마음에 품었던 서운함을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

평화를 말하는 사람보다 평화가 되는 사람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그가 자리에 들어오면 분위기가 불편해진다.

말 한마디 때문에 사람들이 긴장하고 서로 조심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갈등이 생기면 

어느 한쪽을 몰아세우기보다 서로의 마음을 이어 준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작은 평화가 아닐까.

오늘 미카 예언자는 작은 베들레헴에서 시작하여 마침내 평화에 이른다.

보잘것없는 곳에서 시작된 작은 생명이 세상의 평화가 된다.


그렇다면 나 역시 크고 대단한 일을 해야만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불편한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고

다툼이 있는 곳에서 한쪽을 편들기보다 서로를 이어 주는 것.

그 작은 일에서 평화는 시작된다.

.

나는 평화를 원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가 있는 곳을 평화롭게 만드는 사람인가?

하느님께서 보잘것없는 베들레헴을 선택하셨듯이 

나의 작고 평범한 삶도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음을 믿고 싶다.

그리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평화를 요구하기 전에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평화가 되어 주고 싶다.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이 말씀이 오늘 나의 삶에서도 조금이나마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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