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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사랑은 찾는 사람에게 다가온다

제임스
18시간 36분전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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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는 사랑의 노래이지만, 교회는 오래전부터 이 말씀을

하느님을 찾는 영혼의 이야기로 읽어 왔다.

신부는 밤새도록 사랑하는 이를 찾아 헤맨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그리움이 너무 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성읍의 거리와 광장을 헤매며 사랑하는 이를 찾는다.

야경꾼에게까지 물어보지만 쉽게 만나지 못한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걸어가던 끝에 마침내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이 장면은 우리의 삶과도 닮아 있다.

몇 해 전, 대형마트에서 어린 손주가 잠시

할머니의 손을 놓쳤던 적이 있었다.

장난감 진열대를 구경하다가 몇 걸음 떨어졌을 뿐인데,

아이는 순식간에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울음을 터뜨렸다.

할머니도 놀라 이곳저곳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몇 분 뒤 안내 방송이 나오기 전에 서로를 발견했고,

손주는 할머니를 꼭 끌어안은 채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그 짧은 몇 분은 두 사람 모두에게 아주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누구도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찾았기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비슷하다.

살다 보면 하느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오랫동안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병상에서,

실패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속에서

"주님은 어디 계십니까?" 하고 묻게 된다.

그때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를 떠나셨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가서는 말한다.

사랑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신부는 침대에 누워 기다리지 않았다.

거리로 나갔고, 사람들에게 물었고, 계속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사랑하는 이를 만났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기도를 계속하고, 말씀을 읽고, 미사에 참여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가운데 우리는 어느 순간

"주님이 여기에 계셨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고백했다.

"주님, 당신은 제 곁에 계셨는데

저는 다른 곳에서 당신을 찾고 있었습니다."

사실 하느님은 우리를 떠나신 적이 없다.

때로는 우리의 눈이 흐려져 그분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오늘 아가서는 우리에게 희망을 전한다.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것 같아도 찾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기도가 메마를 때에도, 삶이 어두울 때에도

한 걸음씩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십시오.

그러면 어느 날 문득 신부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될 것이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결국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만남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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