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독서 말씀] 증인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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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 말씀을 읽으면, 마치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걸고 고백하는 장면 앞에 서 있는 듯하다.
두려움에 숨어 지내던 제자가 아니라,
이제는 확신을 가지고 입을 여는 사람의 목소리다.
베드로는 말한다. “우리는 그분의 증인입니다.”
이 한 문장은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삶 전체를 내어놓는 선언처럼 들린다.
이 말씀의 핵심은 분명하다.
신앙은 어떤 교리를 아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베드로는 먼저 예수님의 삶을 이야기한다.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린 이들을 고쳐 주셨다.”
이 표현은 참 단순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예수님의 삶 전체가 담겨 있다.
그분은 이론을 가르치신 분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를 걸어 다니며 고통을 덜어주신 분이었다.
우리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그 믿음은 내 삶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는가?
베드로의 고백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들이 그분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이 대목이 바로 그리스도 신앙의 중심이다.
십자가로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부활로 이어진 이야기.
절망이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된 사건.
우리 에게 부활은 단순히 과거의 기적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
어둠 속에서도 빛을 기다릴 수 있는 근거.
그리고 베드로는 자신의 체험을 말한다.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이 말은 참 소박하지만 아주 깊다.
부활하신 주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함께 식탁을 나누는 분이었다.
이 장면은 자연스럽게 성체성사를 떠올리게 한다.
오늘도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고 마신다.
그것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살아 계신 주님과의 실제적인 만남이다.
마지막으로 베드로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죄를 용서받는다.”
이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희망이다.
과거가 어떠하든, 지금의 모습이 어떠하든,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선언이다.
돌아보면 이 말씀은 세 가지로 우리를 초대한다.
첫째, 예수님의 삶을 기억하라는 초대.
둘째, 부활을 믿고 살아가라는 초대.
셋째, 증인으로 살라는 부르심.
신앙인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증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때로는 부족하고, 때로는 흔들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만난 주님을
삶으로 드러내는 사람.
그래서 이 말씀은 조용히 우리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증언하며 살고 있는가.
말로만 믿음을 고백하는가, 아니면
삶으로 그분을 드러내고 있는가.
오늘도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고 마신다.
그리고 증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다시 세상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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