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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말씀] 부르심은 식탁에서 시작된다

제임스
2026-02-21 06:56 1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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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은 식탁에서 시작된다

레위의 이야기, 신앙인의 눈으로

 

나를 따라라.
예수님의 부르심은 길 위에서,
그것도 세관이라는 가장 세속적인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기도하는 성전이 아니라 돈이 오가던 책상 앞에서입니다.

레위는 계산서를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납니다.

회개의 출발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일어나 방향을 바꾸는 작은 결단입니다.

레위의 첫 행동은 의외입니다.

 

은둔이나 침묵이 아니라 잔치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큰 식탁을 차립니다.

세리와 죄인들이 함께 앉습니다.

회개는 얼굴을 찡그린 금욕이 아니라 식탁을 넓히는 일입니다.

내가 만난 자비를 나눔의 자리로 확장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문 밖에는 불편한 시선이 있습니다.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바리사이들의 질문은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경계입니다.

 

거룩함은 분리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

그러나 예수님은 거룩함을 분리의 울타리가 아니라

치유의 다리로 보여 주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이 말씀은 위로이자 방향입니다.

 

교회는 완벽한 이들의 모임이 아니라,

치유를 필요로 하는 이들의 공동체입니다.

주님은 병을 미워하시되 사람을 밀어내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가장 아픈 자리에 먼저 앉으십니다.

레위는 세관을 떠났지만, 세리 친구들을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예수님께로 초대했습니다.

이것이 참된 변화입니다.

나만의 깨끗함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

 

신앙은 나를 의롭게 보이게 하는 기술이 아니라,

타인을 살리는 관계의 용기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말씀이 들립니다.
나를 따라라.”
그 부르심은 일상의 자리,

계산과 이해관계가 얽힌 곳에서 울립니다.

그리고 따름의 표지는 화려한 결단이 아니라,

식탁을 넓히는 삶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이, 상처 입은 이, 실수한 이를 초대하는 용기.

그 자리에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여기에 있다.”

레위의 집은 이미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그 식탁은 이미 하늘 나라의 예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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