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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복음 말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하여

제임스
2026-02-18 23:08 1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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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제자들은 아마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들이 기대한 메시아는 고난받는 분이 아니라
승리하고 높아지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곧바로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

여기서 자신을 버린다는 말은 자기를 미워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중심이 되려는 자리를 내려놓으라는 뜻입니다.
내 계산, 내 자존심, 내 성공의 기준을
절대적인 것으로 붙들지 말라는 초대입니다.

 

십자가는 특별한 영웅적 고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내가 감당해야 할 책임,
피하고 싶지만 외면할 수 없는 자리,
사랑하기 어렵지만 끝내 사랑해야 하는 순간들입니다.

그것을 날마다지라고 하십니다.
한 번의 결단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선택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더 급진적으로 이어집니다.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세상의 논리는 다릅니다.
더 많이 확보하고, 더 안전하게 지키고,
더 많은 것을 쌓아 두어야 산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붙들수록 잃고,
내어줄수록 얻는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지키려 애쓰는 목숨
사실 체면과 성공, 인정과 안정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을 붙잡다가 정작 자기 자신을 잃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이 말씀은 우리 삶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나는 무엇을 얻으려 애쓰고 있는가.
그 과정에서 나는 나 자신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신앙인의 삶은 세상을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자기를 잃지 않는 삶입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기준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그 길을 가셨습니다.
배척을 받고, 거절당하고, 십자가에 달리셨지만
그 끝은 죽음이 아니라 부활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파멸의 상징이 아니라 통과의 문입니다.


우리는 매일 작은 선택 앞에 서 있습니다.

내 유익을 앞세울 것인가,
사랑을 앞세울 것인가.

내 체면을 지킬 것인가,
관계를 지킬 것인가.

그 순간마다 우리는 십자가 앞에 서 있는 셈입니다.

세상을 다 얻어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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