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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기다림은 생각보다 짧다

제임스
2026-02-17 06:28 1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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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어른이 될까!

나는 언제 내 집을 장만하나.
나는 언제쯤 귀여운 손주들을 볼 수 있을까!

정년 퇴임을 하면 여행이라도 마음껏 다녀보고 싶네.

이런 소망들이 한때는 참으로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날이 오려면 한참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았지요.
그러나 돌이켜보니, 그 기다림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
어느새 부모가 되었고,
어느새 머리에 흰빛이 내려앉았습니다.

기다림은 길어 보였지만,
지나고 보니 순식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언젠가를 기다립니다.
더 안정된 삶, 더 넉넉한 형편, 더 여유로운 시간.
그리고 그 언젠가가 오면
비로소 제대로 살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그런데 복음은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주님은 우리에게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깨어 있는 기다림을 말씀하십니다.

기다림은 시간이 흘러가기를 바라며 멍하니 서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두는 태도입니다.
곧 오실 분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어 둔 상태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느라 현재를 흘려보내기 쉽습니다.
정년이 오면, 형편이 나아지면,
아이들이 다 크면,
그때 가서 신앙도 더 깊이 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그때는 먼 훗날일 수도 있지만
,
오늘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복음에서 더 놀라운 장면은 이것입니다.

깨어 있는 종들을 본 주인이
그들을 식탁에 앉히고
오히려 시중을 든다는 말씀입니다.

준비된 사람은
주님을 맞이할 뿐 아니라
주님께서 마련하신 자리에 앉게 됩니다.

나는 언제 어른이 될까 묻던 시간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나는 언제쯤 여유를 누릴 수 있을까 하던 시간도
흐르는 물처럼 흘러갔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아 있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깨어 있는가.
나는 등불을 켜 두고 있는가.
나는 오늘을 준비된 사람처럼 살고 있는가.
 나이가 들어 갈수록

기다림은 생각보다 짧게 다가옵니다.
인생은 우리가 계산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삶은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이어야 합니다.

오늘 허리에 띠를 매고,
오늘 등불을 켜 두고,
오늘 문을 열 준비를 하는 사람.

그 사람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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