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0.7)의 독서 말씀] 함께 가기 위해 때로는 말해야 한다 ; 갈라티아서 (2,1-2.7-14)
제임스
2026-10-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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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여러 사람이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의견이 서로 다를 때가 있다.
회의를 하다가도 누군가의 의견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할 때가 있다. 괜히 반대 의견을 냈다가 분위기를 깨뜨리는 것은 아닐까, 상대방과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오랫동안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이런 순간을 적지 않게 경험했다.
그럴 때 가장 편한 방법은 침묵하는 것이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 뒤에도 마음 한편에 이런 생각이 남는다.
“관계를 지키기 위해 침묵한 것인가, 아니면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침묵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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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갈라티아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바로 이런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바오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자신이 다른 민족들에게 전하고 있는 복음을 사도들에게 설명한다.
그러자 야고보와 케파와 요한은 바오로에게 주어진 사명을 인정한다.
그러자 야고보와 케파와 요한은 바오로에게 주어진 사명을 인정한다.
베드로는 유다인들에게, 바오로는 다른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한다.
서로 하는 일은 달랐지만 목적은 같았다.
그래서 그들은 “친교의 표시로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하였습니다.”
참 아름다운 장면이다.
일치는 모두가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임을 보여 준다.
그런데 얼마 뒤 안티오키아에서 문제가 생긴다.
베드로는 처음에는 다른 민족 출신 신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었다.
그러나 유다계 신자들이 오자 그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슬그머니 다른 민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다계 신자들이 오자 그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슬그머니 다른 민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었고 바르나바까지 따라 하게 되었다.
바오로는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나는 그를 정면으로 반대하였습니다.”
얼마 전 서로 오른손을 내밀어 친교를 나누었던 사람이다. 더구나 베드로는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였다.
그럼에도 바오로가 침묵하지 않은 것은 베드로가 미워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바오로가 침묵하지 않은 것은 베드로가 미워서가 아니었다.
그의 행동이 다른 민족의 신자들을 차별하고 복음의 진리를 흐리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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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진정한 관계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좋은 관계란 서로 기분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적당히 맞추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상대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관계가 불편해질까 봐 침묵한다면
그것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진정한 친교는 언제나 같은 의견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서로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관계일 것이다.
물론 내가 옳다고 생각할 때마다 다른 사람을 지적하라는 뜻은 아니다.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내 자존심 때문에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상대방과 공동체를 위해 말하는 것인가.
바오로가 문제 삼은 것도 베드로의 성격이나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었다.
그의 행동 때문에 누군가가 소외되고 복음의 본질이 흔들리는 문제였다.
오늘 말씀에는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다.
바오로와 사도들은 서로 다른 사명을 인정하면서도 한 가지를 함께 약속했다.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기로 하였습니다.”
복음에 대한 논의가 아무리 중요해도 결국 신앙은 사람에게로 향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원칙을 이야기해도 그 때문에 약한 사람이 밀려나고 소외된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자신이 가는 방향을 살펴보아야 한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교회 공동체에서도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들과 살아간다.
때로는 양보해야 하고 상대에게 맞추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문제라면 관계가 조금 불편해지더라도 말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문제라면 관계가 조금 불편해지더라도 말해야 할 때가 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말이 아니라 함께 바른 길을 가기 위한 말이다.
얼마 전 생각했던 말이 다시 떠오른다. “나를 따라오시오”보다 “함께 갑시다.”
함께 간다는 것은 무조건 서로에게 맞추어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길을 잘못 들었을 때 당신이 나에게 말해 주고, 당신이 길을 잃었을 때 내가 손을 내밀어 주면서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걷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나 자신에게 묻는다.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걷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나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관계가 불편해질까 봐 해야 할 말을 외면한 적은 없는가.
반대로 옳은 말을 한다는 이유로 상대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는가.
사랑 없는 진실은 사람을 다치게 하고, 진실 없는 사랑은 잘못된 길에 그대로 머물게 할 수 있다.
바오로와 베드로는 서로 달랐고 때로는 충돌했다. 그러나 그들이 바라본 목적지는 하나였다.
우리 역시 언제나 같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
함께 간다는 것은 서로의 차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길을 잃지 않도록 때로는 손을 잡아 주고 때로는 진실을 말해 주면서 같은 방향을 향해 걷는 것이다.
서로가 길을 잃지 않도록 때로는 손을 잡아 주고 때로는 진실을 말해 주면서 같은 방향을 향해 걷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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