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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제임스
19시간 10분전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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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 예언서는 신앙생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백성들은 하느님께 무엇을 바쳐야 하는지 고민한다.
"번제물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까?
수천 마리 숫양이면, 만 개의 기름 강이면 주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그들은 더 큰 제물, 더 많은 봉헌이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지신다.
"내 백성아,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하였느냐?"
이 말씀은 꾸짖음이라기보다 안타까운 아버지의 물음처럼 들린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구해 주지 않았느냐.
광야에서 함께 걷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너희는 나를 잊고 형식만 남겼느냐?" 하고 묻고 계신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자주 만난다.
어느 아들이 어머니 생신에 값비싼 선물을 준비했다.
그러나 정작 어머니는 아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몇 달째 얼굴 한 번 보러 오지 않는 것이 더 서운했다.
선물은 식탁 위에 있었지만,
함께 앉아 나누는 따뜻한 식사는 없었다.
어머니가 원했던 것은 비싼 선물이 아니라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신앙도 이와 비슷하다.
미사에 빠지지 않고,
봉헌도 열심히 하고,
봉사도 성실히 하면서
정작 가까운 가족에게는 차가운 말을 하고,
직장에서는 정직하지 못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외면한다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겠는가.

그래서 미카는 신앙의 핵심을 단 세 문장으로 요약한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다."
공정을 실천한다는 것은 큰 정의를 외치는 것만이 아니다.
줄을 서야 할 곳에서는 먼저 새치기하지 않고,
약속한 시간을 지키며,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는 작은 정직에서 시작된다.
신의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필요할 때만 찾는 관계가 아니라,
어려울 때 곁을 지켜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겸손하게 하느님과 함께 걷는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기보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하루를 마감할 때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거창한 성공보다 작은 선행들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인사를 건넨 일,
지친 동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준 일,
배우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건넨 일이
오히려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그런 작은 행동들이 바로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삶의 모습이다.
오늘도 우리는 하느님께 무엇을 드릴까 고민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많은 제물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먼저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원하신다.
신앙은 성당 안에서만 드리는 예배로 완성되지 않는다.
가정에서의 한마디,
직장에서의 작은 정직,
이웃을 향한 따뜻한 배려 속에서
하느님께 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예배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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