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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말씀] 도끼가 스스로 자랑할 수 있나

제임스
2026-07-15 10:57 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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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10장은 인간의 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강렬하게 보여 주는 말씀이다.
당시 아시리아는 세상을 제패한 최강의 제국이었다.
수많은 나라를 정복했고, 누구도 그들의 힘을 막을 수 없었다.
하느님께서는 아시리아를 "내 진노의 막대"라고 부르신다.
이스라엘의 죄를 깨우치기 위한 도구로 잠시 사용하셨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시리아는 자신이 왜 쓰임받고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그들은 모든 승리가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 손의 힘으로 이것을 이루었다. 나는 내 지혜로 이루었다."

이 말 속에는 인간 교만의 본질이 담겨 있다.
성공하면 자신의 실력만을 말하고,
실패하면 환경과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이 인간의 오래된 모습이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매우 인상적인 비유를 드신다.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느냐?"
도끼가 아무리 날카롭더라도 스스로 나무를 벨 수는 없다.
도끼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톱도 마찬가지이고, 몽둥이도 마찬가지이다.
이 비유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 준다.

우리가 가진 재능과 능력도
궁극적으로는 하느님께서 맡겨 주신 선물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종종 자신이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직장을 얻은 것도,
사업이 성공한 것도,
건강한 것도,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도,
모두 자신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여긴다.

물론 노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노력조차 할 수 있는 건강과 기회, 만남과 환경을
누가 허락하셨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실생활에서도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기업인이 작은 공장에서 사업을 시작하여 큰 회사를 일구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모두 내 능력과 결단력 덕분입니다."라고 자주 말했다.
하지만 몇 해 뒤 예상치 못한 경제 위기와 질병이 겹치면서
회사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훗날 이렇게 고백했다.
"그동안 내가 회사를 키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건강을 주시고, 시대의 흐름을 허락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는 비로소 자신의 성공 뒤에 보이지 않는 은총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신앙은 자신의 능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능력을 주신 분을 잊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겸손은 자신을 낮게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은총임을 기억하는 마음이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말씀은 인간을 무력하게 만들려는 말씀이 아니다.
참된 힘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 주시는 말씀이다.
이사야는 마지막에 아시리아의 몰락을 예고한다.
교만은 처음에는 사람을 높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스스로를 무너지게 만든다.
반대로 겸손은 당장은 눈에 띄지 않을지라도
오래도록 사람을 굳건히 세운다.

우리 삶에서도 이 말씀은 끊임없이 들려온다.
성공했을 때 감사할 줄 아는 사람,
높은 자리에 있어도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
능력이 커질수록 더 많이 섬기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 이사야는 우리에게 조용히 묻는다.
"나는 도끼를 자랑하고 있는가,
아니면 도끼를 쥐고 계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성공은 자랑할 이유가 아니라 감사할 이유이다.
능력은 높아지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섬기라고 맡기신 선물이다.
그 사실을 잊지 않는 사람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도 교만하지 않고,
어려운 자리에 내려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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