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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말씀] 신앙과 사랑

제임스
2026-05-31 22:56 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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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2서의 이 말씀은 신앙이 단순히 믿는다는 선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가 점차 성숙해 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베드로는 먼저 하느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다고 말한다.

 

생명과 신심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내려 주셨습니다.”

즉 신앙은 인간이 자기 힘으로 완성해 가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먼저 하느님의 은총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완전히 구원할 수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이미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심어 놓으셨다.

특히 인상적인 표현은 이것이다.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매우 놀라운 말씀이다.
신앙은 단순히 죄를 용서받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점점 하느님의 마음과 성품을 닮아 가는 삶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신앙인의 성장 과정을 하나씩 설명한다.

믿음에 덕을 더하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더하고라는 표현이다.
신앙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쌓이며 자라나는 여정이다.

베드로가 말하는 흐름은 매우 깊다.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앎을 더하며

앎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신심을,

신심에 형제애를,

그리고 마지막에는 사랑을 더하라고 말한다.

흥미로운 것은 마지막이 사랑이라는 점이다.
결국 신앙의 가장 깊은 열매는 사랑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흔히 신앙이 깊어지면
지식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베드로는 신앙의 성숙이 결국

사람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 흐름은 매우 현실적이다.
사랑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에는 반드시 절제와 인내가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쉽게 욕망에 흔들리고,
조급해하며,
자기 감정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앙은 단순히 뜨거운 감정만이 아니라,
자신을 다스리고 기다리며 견디어 내는 훈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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