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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스테파노의 순교

제임스
2시간 25분전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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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은 사도행전 가운데서도 가장 격렬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깊은 영적 의미를 품은 장면이다. 단순한 순교의 기록이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진리와 저항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스테파노는 매우 강한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했다는 말은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영적 감각의 마비 상태를 지적하는 것이다.

귀는 있지만 듣지 못하고

마음은 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

이는 식품과학적으로 비유하자면, 아무리 훌륭한 맛과 향이 있어도 감각 수용체가 닫혀 있으면 아무 맛도 느낄 수 없는 상태와 같다. 맛이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구조 자체가 막혀 있는 것이. 신앙의 면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이 닫혀 있는 것이 문제.

 

스테파노는 역사적 사실을 지적한다.
예언자들을 박해하지 않은 적이 없다.”

여기에는 중요한 통찰이 있다. 인간은 진리를 몰라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자신을 흔들기 때문에 거부한다는 점이다.

진리는 우리를 편안하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방향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삶을 뒤흔듭니다.

사람들은 종종 진리를 받아들이기보다, 진리를 말하는 사람을 제거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군중은 분노로 아래를 향하고 있지만, 스테파노는 전혀 다른 방향을 본다.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이 장면은 매우 상징적이다.

사람들은 현실과 감정에 갇혀 아래를 보고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영광을 향해 위를 본다

그리고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봅니다. 특히 중요한 표현은
하느님 오른쪽에 앉아 계신이 아니라 서 계신 예수님이다.

이는 마치 순교하는 이를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기다리시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스테파노의 마지막 말은 놀랍도록 익숙하다.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과 거의 동일하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은 신앙의 완성은 지식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라 점이다.

고통의 극한에서 인간은 본성이 드러나는데, 스테파노에게서 드러난 것은 분노가 아니라 용서였다.

 

성경은 스테파노의 죽음을 죽었다가 아니라 잠들었다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완곡어법이 아니다.

죽음 = 끝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의 새로운 시작

이라는 믿음의 표현이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사도 바오로(사울)이다.

그는 이 죽음에 찬동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장면은 훗날 바오로의 회심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된다. , 한 사람의 죽음이 또 다른 사도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장면을 식품적 감각으로 비유해 보면

스테파노: 완전히 발효된 존재

군중: 아직 발효되지 못한 상태

발효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향을 내지만, 그 과정에서 내부의 변화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신앙도 외형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발효)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향기를 낸다.

스테파노의 마지막 기도는 그 향기의 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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