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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말씀] 리더십과 겸손

제임스
2026-03-03 06:55 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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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말씀은 단순한 겸손의 미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권위의 구조 자체를 뒤집는 선언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그 자리는 가르침의 자리요, 판단의 자리요, 존경받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자리가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문제는 자리가 아니라 태도였습니다.

권위를 소유로 착각할 때, 리더십은 지배가 됩니다.
말은 무거워지고, 짐은 타인의 어깨 위에만 얹히게 됩니다.

예수님은 권위를 폐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권위를 정화하셨습니다.

 

너희의 스승은 한 분뿐이시다.”

이 말씀은 인간 권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근원을 분명히 하는 선언입니다.

모든 권위는 위임된 것입니다.
궁극적 스승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따라서 리더는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인입니다.

권위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는 순간, 겸손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권위를 사명으로 이해하는 순간,
겸손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복음에서 말하는 낮아짐은 자기를 무시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자기를 중심에 두지 않는 태도입니다.

겸손은 능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능력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선택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리더십은 십자가의 리더십이었습니다.

발을 씻기시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셨습니다.

십자가는 패배의 상징이 아니라 권위의 완성입니다.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이 말씀은 영적 원리이자 존재의 법칙입니다.

높아지려는 욕망은 결국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그러나 낮아지는 선택은 신뢰를 낳습니다.

공동체는 권위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신뢰로 유지됩니다.

그리고 신뢰는 겸손에서 태어납니다.

 

오늘 우리는 리더십을 효율, 성과, 영향력으로 측정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다른 기준을 제시합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섬겼는가?

그는 짐을 함께 졌는가?

그는 자신의 이름보다 공동체를 앞세웠는가?

복음적 리더십은 위에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받쳐 주는 것입니다.

마치 뿌리처럼 보이지 않지만 전체를 지탱하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스승이라 불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호칭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절대화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리더십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내어주는 것입니다.

겸손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의 다른 이름입니다.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이는 가장 많이 섬긴 이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이미 우리 앞에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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