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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독서 말씀] 눈에 보이는 것과 기준의 함정

제임스
14시간 18분전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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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색도 좋고 냄새도 없으며 외관상 흠이 없어 보인다는 뜻이다.
그러나 식품 사고는 종종 이 말 뒤에서 시작된다.
보이지 않는 위험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사무엘기 상권 16(1-13)에서 사무엘도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이사이의 아들 엘리압을 보며

주님의 기름부음받은 이가 바로 이 사람일 것이라 생각한다.
키가 크고 당당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곧 사무엘의 판단을 멈추게 하신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사람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식품 안전에서 외관 검사는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안전을 판단할 수는 없다.
미생물과 잔류 농약,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안전은 좋아 보이는 것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기준에 따라 배제하는 일이다.

이사이의 아들 일곱이 차례로 사무엘 앞을 지나간다.
누구나 후보가 될 법했지만, 사무엘은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다고 말한다.
기준은 인상이나 다수가 아니라, 말씀에 있었다.

 

마지막으로 불려 온 이는 양을 치고 있던 막내 다윗이었다.
식탁에도 초대되지 않았던 아이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바로 이 아이다.”

식품 안전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은 화려한 설비보다,
현장에서 묵묵히 기준을 지키는 손에 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먼저 의심하는 태도,
그 낮은 자리에서 사람의 생명이 지켜진다.

 

사울에서 다윗으로 이어지는 이 장면은 왕의 교체 이야기이기보다
판단 기준의 교체에 관한 말씀이다.

보이는 것에 기대어 판단할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아도 기준을 지킬 것인가.

사람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이 말씀은 오늘도 우리의 선택 앞에서 조용히 기준을 다시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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